[전남여성인권단체 공동 성명서]
전 국민이 보는 대선 토론회에서 여성에 대한 언어 성폭력을 자행한 이준석은
즉각 대통령 후보직을 사퇴하라!
국회는 여성 인권을 짓밟은 가해자를 즉시 제명하라!
2025년 5월 27일, 대통령 선거 후보자 토론회라는 공적이고 국민이 모두 보는 자리에서, 대통령 후보자 이준석은 여성의 신체를 성적으로 구체적으로 묘사하며, 상대 후보를 공격하는 데 이용하였다. 이는 단순한 ‘막말’이나 ‘실언’이 아니다. 이 사건은 대한민국 헌정사에 기록될 초유의 언어 성폭력 사건이며, 전 국민을 향한 공개적인 성폭력 행위이다. 수많은 여성과 시민들이 지켜보는 공중파 생방송에서 자행된 이 폭력은, 여성 인권의 최전선을 전면적으로 유린한 중대한 정치적 범죄이며, 민주주의에 대한 정면 도전이다.
이준석은 자신의 발언이 “성폭력적”이라는 점을 스스로 언급했다. 본인이 의도했음을 사실상 인정한 것이다. 그가 자행한 발언은 상대 후보자를 모욕하기 위한 정치적 도구로 여성을 소비한 것이며, 여성의 신체를 상징적 도살의 공간으로 묘사함으로써, 공포와 혐오를 정치 전략으로 삼은 것이다. 이는 정치적 공격의 수단으로 여성을 대상으로 삼는 전형적인 젠더 기반 혐오 범죄이며, 결코 용납할 수 없다.
우리는 단호히 선언한다.
이준석은 여성의 신체를 조롱하고 폭력적으로 재현하는 방식으로 토론회를 이용했다. 이는 정치인 이전에 인간으로서의 기본적 자격을 상실한 행위이다. 피해자는 단지 상대 후보가 아니라, 대한민국을 살아가는 수 많은 여성들이다. 그의 발언은 심지어, 모든 국민을 향했으며. 이는 지금까지도 확대 및 재생산되고 있다.
우리는 또한 이 방송을 거르지 않고 실시간으로 송출한 선관위에도 공동책임을 묻고자 한다.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는, 이 발언에 대해 사전에 거르지도 않았고, 지금까지도 책임지지 않고 있다. 이러한 태도는 단순한 실수나 무관심이 아닌, 성폭력의 공동정범으로 볼 수 있는 행위인 것이다.
해당 장면은 실시간 송출되고 지금까지 확대되고, 심지어 커뮤니티 등을 통해 유행하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을 방조하고 있는 정부, 국회, 선거관리 위원회는 여성을 공적인 조롱의 대상으로 삼아도 된다라는 것을 전세계에 알리고 있다고 봐도 무방할 것이다. 희화하는 데 기여했다.
이 상황을 용납한다면, 우리는 여성 인권을 제도적으로 보호하지 못하는 국가에 살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과 같다. 이것이 과연 우리가 지향하는 민주주의이며, 인권 국가인가?
우리의 분노는 정당하다.
1987년부터 지금까지, 한국의 여성 인권 운동은 여성에 대한 폭력에 맞서 싸워왔다. 성폭력은 언제나 은폐되었고, 여성의 목소리는 침묵을 강요당해왔다. 그러나 이번 사건은 다르다. 가해자의 발언이 국민 모두 앞에서 공개적으로 이루어졌고, 그 기록은 지금도 남아 있다. 수많은 국민이 그 충격을 목격했다. 그렇기에 이 사건을 침묵하거나 희석시키려는 모든 시도는 가해자의 편에 서는 행위다.
이준석은 지금 즉시 대통령 후보직을 사퇴하라.
여성을 공공의 모욕의 대상으로 삼고, 폭력을 아무렇지 않게 자행하는 자가, 대통령 후보자가 될 수 있다는 사실 조차 국민에게 모욕임을 우리는 알고 있다.
국회는, 이준석의 성폭력에 대해, 무한한 책임을 다해야 할 것이다. 현직 국회의원이자 공당의 대표인 그의 발언은 정당의 가치관을 대변하는 공공의 메시지이며, 정치권의 성인식을 드러내 반증이다. 국회는 즉시, 이준석 의원직 제명안을 발의해야 한다.
국회 역시 이 책임에서 자유롭지 않다. 이준석은 현직 국회의원이며, 공당의 대표적 인물로 활동하고 있다. 그의 발언은 단순한 사적 견해가 아니다. 그것은 정당의 가치관을 대변하는 공식적 메시지이며, 정치권의 성 인식 수준을 고스란히 드러내는 반증이다. 국회는 침묵하지 말고 즉시 윤리특위를 열어 이준석 의원직 제명안을 발의하고 통과시켜야 한다.
우리는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1. 이준석 대통령 후보는 즉각 사퇴하라.
여성에 대한 언어 성폭력을 자행한 자는 국민의 리더가 될 자격이 없다.
2. 국회는 이준석을 즉시 제명하라.
침묵은 방조이며, 미온한 조치는 여성에 대한 또 다른 폭력이다.
3.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는 사건의 책임을 인정하고 사과하라.
재발 방지를 위한 윤리 규정 개정과 사전 검열 절차를 강화하라.
4. 방송사는 해당 장면을 즉시 삭제하고, 국민과 피해자에게 공개 사과하라.
여성에 대한 폭력이 반복되지 않도록 내부 지침을 전면 재검토하라.
5. 정당들은 성폭력·성차별 발언에 대한 무관용 원칙을 명문화하고, 인권교육을 의무화하라. 모든 공직 후보자는 성인지 감수성을 갖추어야 하며, 그렇지 못한 이는 출마 자격조차 없어야 한다.
우리는 투쟁할 것이다. 세상의 모든 여성 그리고 존재들을 삭제하며, 희생양을 삼은 이준석과 그 일당들의 정치에 연대의 힘으로 투쟁해 나갈 것이다. 우리의 존재가 조롱과 폭력의 대상화가 되지 않도록 말이다.
우리는 결연히 응집하여 요구한다. 성폭력의 언어를 정치의 도구로 사용하는 것이 졸렬한 폭력임을 알릴 것이다. 반드시 그 권력은 참혹한 댓가를 치를 것이며, 반드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
우리는 선언한다. 여성을 삭제하고, 성평등을 당연한 권리가 아닌 정쟁 싸움의 도구로 사용하는 시대와는 단호히 선을 그을 것이며, 성평등이 당연한 과업이 되는 정치의 세상으로 나아갈 것이다.
우리는 성폭력을 당하지 않을 권리, 성폭력으로부터 안전하고 평등할 세상에서 살 권리가 있는 생동하는 존재로써 단호히 이준석과 이를 방조하고 있는 국가에 책임을 물으며 싸워 나갈 것이다.
2025년 5월 29일
전남여성인권단체연합(35개 기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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