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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수
65 [논평]'오빠'는 필요없다 관리자 2026-05-06 14:39:43 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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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평] ‘오빠’는 필요 없다 

- 더불어민주당의 성인지적 관점의 부재에 대한 점검과 성찰을 촉구한다


지난 5월 3일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부산에서 진행된 선거 유세 과정에서 여성아동에게 하정우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를 “오빠”라고 불러보라며 재차 이야기했다. 
사회적 관계에서 ’오빠‘란 호칭은 한국의 가부장적 사회에서 여성을 종속적 위치에 두는 남성 중심의 권력구조의 상징으로 비판받아 왔다. 사회적인 공적 공간에서 여성에게 ‘오빠’라고 부르라고 하는 것은 여성을 동등한 주체로 인정하지 않고 가부장적이고 친밀한 사적 관계로 두려고 하는 것이다. 더군다나 유세 현장은 유권자 시민과 후보자가 만나고, 후보자는 자신의 정책과 비전을 전달하는 공적 공간이다. 이러한 공적 공간에서 미래세대이자 유권자 시민에게 ‘오빠’라고 불러보라고 한 발언은 성인지적 관점이 부재함을 여실히 드러낸 것이다. 이는 그동안 성별, 나이로 인해 발생되는 위계적, 차별적 행위를 근절하려고 했던 우리 사회의 노력을 허무는 것이기도 하다. 

이에 대한 비판이 확산되자 정 대표는 “아이가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되어 상처받으셨을 아이와 아이의 부모님께 송구한다”며 사과했고, 하 후보도 아이와 부모에게 사과했다. 이 사과 역시 문제의 본질과 멀다. 논란과 비판의 중심에 선 것은 집권여당의 당대표와 민주당이다. 
정 대표는 정치인으로서 자신의 발언의 문제를 직시하고, 공적 공간에서 정치인의 발언이 갖는 사회적 책임을 보다 엄중히 인식해야 한다. 더불어 이번 사건을 계기로 민주당은 성인지적 관점의 부재를 분명히 인식하고, 당내의 인식과 관행을 점검해야 한다. 

 
2026년 5월 5일
한국여성단체연합



※ 전희경 『오빠는 필요없다』 (이매진, 2008)의 제목을 인용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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