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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길 하나 건너면 벼랑 끝』저자 봄날 초청 북콘서트 개최! 제작자 2020-11-19 17:06:01 219

코로나 19 감염 확산으로 한차례 연기 되었던 북콘서트를 11월 13일(금) 19시 아트센터 신선에서
‘길 하나 건너면 벼랑 끝’ 저자 봄날을 초청하여 여성인권지원센터 ‘살림’의  변정희 대표의 진행으로 잘 마무리하였습니다.

 

작가님과 북콘서트에 참여하시는 분들을 맞이 하기 위해 설레는 마음을 안고 센터 활동가들과 자원활동가들이 분주하게 움직였습니다.
북콘서트 기념물품 손수건과 책갈피, 저녁시간 배고픔을 달랠 떡과 생수, 그리고 자리배치까지..
특히 북콘서트 시작 전 김주재님의 기타연주는 신선아트홀에 전시중인 작품들과 어우러져 북콘서트의 분위기를 더 했습니다.





 

기타연주와 함께 봄날의 책  ‘길 하나 건너면 벼랑 끝’ 45p~47p 를 센터 활동가의 낭독으로 봄날과 변정희 대표님과 함께 북콘서트를 시작했습니다.

 

“20여 년을 업소에서 일하면서, 그리고 탈성매매 후에도 한동안은 내 발로 업소를 찾아갔다는 사실이 죄책감이 되었다. 맞아도 내 잘못,
강간을 당해도 
내 잘못, 남자에게 버려져도 내 잘못, 성매매를 해도 내 잘못, 모든 것을 내가 감당해야 했다.

 

   ……………………………….. 내가 가난하고 못 배웠다고 성매매로 유입되어야 했을까? 내가 강간당하고 버림받았다고 성매매를 해야 했을까?
나는 왜 성매매를 했을까? 내가 잘못한 것일까? 끝없이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며 그 이유를 찾아봤지만 나의 잘못이 무엇인지 나는 모른다.

 

나를 벼랑 끝으로 몰아낸 것은 누구일까?”




 

북콘서트는 부산에서 먼길 달려오신 ‘살림’의 변정희 대표님이 진행을 하며 책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으로 책을 쓰는 7년여 동안,
책이 나오기 까지 작가로서 고민, 힘들었던 부분과 ‘길 하나 건너면 벼랑 끝’ 이라는 제목으로 책이 나오기 까지의 과정, 
책 표지 하나하나의 의미까지 담아 이야기 해주셨습니다. 성착취의 현장에서 나와 반성매매활동가로,
성매매경험당사자로 활동하고 있지만 작가로서 글을 쓰는 작업은 치유의 과정이자 성착취의 경험을 재해석하는 과정이었음을 이야기 하며
작가의 책 낭독을 통해 북콘서트의 마지막 말을 대신했습니다. 

 

『길 하나 건너면 벼랑 끝』에필로그 424p 중에서…

 

” 내가 돌아보았던  이 길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었다. 그리고 또 다른 길이 나를 기다리고 있다. 이 길을 걸으며 나를 만났고,
온전한 나를 위해 내 삶을 돌아본다.  
성매매로 얼룩진 내 삶을 되돌아본다는 것은 후회한다는 의미가 아니다.
내가 어떻게 여기까지 달려올 수 있었는가, 지난날을 버텨온 원동력은 무엇이었는가를

유추해보는 시간들이 결국 나의 경험을 재해석하고 앞으로 살아갈 인생을 꾸려나가는 힘이 되는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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